국민의회 (프랑스 혁명)
국민의회는 프랑스 혁명 초기(1789년 5월 5일 ~ 1789년 7월 9일)에 존재했던 프랑스의 입법 기구이다. 절대 왕정 시대의 삼부회를 대체하여, 제3계급 대표들이 주도적으로 구성한 기구로 프랑스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설립 배경: 1789년 5월 5일, 루이 16세는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75년 만에 삼부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제1계급(성직자), 제2계급(귀족)은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제3계급(평민)의 요구를 묵살하려 했다. 제3계급 대표들은 자신들의 인구 비율에 맞는 의결권을 요구하며, 삼부회의 절차에 반발하였다.
결성 과정: 투표 방식을 놓고 제3계급과 다른 계급 간의 갈등이 심화되자, 제3계급 대표들은 6월 17일, 자신들을 국민의회로 선포하고 독자적인 입법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는 기존의 신분제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으며, 프랑스 혁명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국민의회 선포는 "국민의 이름으로" 라는 선언과 함께 이루어졌고, 이는 국민 주권 사상의 중요한 표현이 되었다.
활동: 국민의회는 프랑스의 재정 개혁과 사회 개혁을 위한 법안들을 제정하려 하였으나, 왕실의 반발에 직면했다. 베르사유 궁전의 테니스 코트 서약과 같은 사건을 통해 국민의회의 결의를 보여주었고, 결국 7월 9일, 루이 16세는 국민의회의 존재를 인정하였다.
의의: 국민의회는 짧은 기간 동안 존재했지만, 프랑스 혁명의 시작을 알리고 절대 왕정의 권위에 도전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였다. 국민 주권의 개념을 확립하고, 헌법 제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혁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국민의회는 이후 입헌 군주제를 지향하는 입헌 국민의회로 개편되었다.
후속 기구: 국민의회는 짧은 기간 활동 후 헌법 제정을 목표로 하는 입헌 국민의회로 개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