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토바 변경백국

만토바 변경백국은 11세기부터 1708년까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에 존재했던 국가이다. 원래 신성 로마 제국의 봉건 영지였으며, 1354년 신성 로마 황제 카를 4세에 의해 공국으로 승격되었다. 곤차가 가문이 오랫동안 통치했으며, 르네상스 시기에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만토바는 지리적으로 포 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 지대에 위치하여 농업 생산력이 높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곤차가 가문은 뛰어난 예술 후원자였으며, 안드레아 만테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을 만토바로 불러들여 도시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예술 작품을 제작하도록 지원했다.

16세기 이후, 만토바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1627년, 곤차가 가문의 직계가 단절되면서 만토바 계승 전쟁이 발발했고, 이는 만토바의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전쟁의 결과, 만토바는 프랑스 왕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으며,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후인 1708년, 만토바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에 합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만토바 변경백국의 영토는 오늘날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만토바 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