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정부
집정부 (執政府)는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 또는 최고 지도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 권한 행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 구성되는 임시 정부 형태를 지칭한다. 집정부는 주로 혁명, 쿠데타, 전쟁, 또는 군주제 폐지 등의 정치적 격변기에 등장하며, 안정적인 정부 형태가 수립될 때까지 국가의 행정을 담당한다.
집정부는 그 구성 방식과 권한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소수의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집정부가 있는가 하면, 다양한 정치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집정부도 존재한다. 또한, 집정부는 때로는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며 국가의 모든 분야를 통제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특정 분야에 한정된 권한만을 행사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집정부는 로마 공화정 시대의 집정관 제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적인 의미의 집정부는 주로 프랑스 혁명 이후 등장한 사례들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여러 차례 집정부 체제를 경험했으며, 이는 유럽 각국에 영향을 미쳐 유사한 형태의 집정부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정부는 임시적인 성격을 가지는 만큼, 그 존속 기간은 비교적 짧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집정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실상 정규 정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집정부의 성공 여부는 그 구성원들의 역량, 정치적 지지 기반, 그리고 시대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집정부는 과도기적인 체제로서 안정적인 정부 수립을 위한 발판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며 권위주의적인 체제로 변질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