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
세도정치는 조선 후기 특정 가문이 왕실과의 인척 관계를 통해 권력을 독점하고 국정을 좌지우지하던 정치 형태를 말한다. 주로 19세기 초 순조 즉위 이후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의 외척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나타났다.
개요
세도정치는 조선 후기 왕권 약화와 정치 기강 해이를 배경으로 발생했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왕을 대신하여 왕의 외척들이 섭정을 하면서 권력을 잡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탕평책의 폐지와 함께 특정 가문이 비변사를 장악하면서 그 권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세도 가문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관직을 매매하고,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폐단을 일삼았다. 이러한 세도정치는 사회 불안을 심화시키고 민생을 악화시켜 결국 민란의 발생을 초래했다.
전개 과정
- 순조 대 (1800~1834): 안동 김씨 세력이 시작되었다. 김조순을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국정을 주도했다.
- 헌종 대 (1834~1849): 조만영의 풍양 조씨 세력이 안동 김씨와 함께 권력을 나누어 가졌다.
- 철종 대 (1849~1863): 다시 안동 김씨가 득세하며 권력을 독점했다. 김좌근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세도정치의 폐단
- 정치 부패: 관직 매매, 부정부패 만연
- 삼정 문란: 전정, 군정, 환곡 등 농민 수탈 심화
- 사회 불안: 탐관오리 횡포, 민생 악화로 인한 민란 발생 (임술농민봉기 등)
- 왕권 약화: 왕의 권위 실추, 외척 세력의 권력 남용
세도정치의 종식
고종 즉위 후 흥선대원군이 등장하면서 세도정치는 종식되었다. 흥선대원군은 왕권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세도 가문을 견제하고 정치 개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