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인

채집인은 자연에서 식물성 식량(열매, 뿌리, 씨앗 등)이나 곤충, 작은 동물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 또는 사회 구성원을 일컫는다. 주로 농경이 시작되기 이전의 인류 사회에서 기본적인 생존 방식 중 하나였으며, 사냥(수렵)과 함께 인류의 가장 오래된 생존 방식인 수렵채집 생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채집 생활은 주변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채집인은 계절에 따라 이용 가능한 식량을 찾아 이동하는 유목 또는 반유목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채집인 사회는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집단을 이루며 생활했으며, 식량 채집은 주로 여성의 역할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사회 및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었다. 자연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원을 이용하는 지혜를 발전시켰다.

인류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채집은 주요 생존 방식이었다. 약 1만 년 전 농경이 시작되면서 점차 농경 사회로 대체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리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오랫동안 채집 생활이 유지되거나 수렵채집 생활을 병행하기도 했다. 채집인 사회에 대한 연구는 인류의 진화, 사회 구조, 환경 적응 등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채집 생활은 종종 사냥(수렵)과 결합되어 '수렵채집사회'라는 용어로 설명되며, 이는 농경 사회와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류 사회 발전 단계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현대에도 극히 일부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에서 전통적인 채집 또는 수렵채집 생활의 일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