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부흥운동
발해 부흥운동은 926년 거란족의 발해 멸망 이후 발해 유민들이 발해의 부활을 목표로 일으킨 여러 차례의 저항 운동을 의미한다. 발해 멸망 직후부터 요나라의 통치 기간 동안 다양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으며, 그 주체와 성격, 그리고 목표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배경
926년,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요)에 의해 발해가 멸망하면서 발해 유민들은 급격한 사회적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었다. 요나라는 발해의 옛 영토를 동란국으로 편입시키고, 거란족을 이주시켜 통치를 강화하려 했다. 이에 발해 유민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고, 잃어버린 국가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저항 운동을 전개하였다.
주요 부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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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국: 938년, 열만화가 정안국을 건국하여 요나라에 저항했다. 초기에는 상당한 세력을 확보했으나, 요나라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결국 986년경 멸망하였다. 정안국은 발해 부흥 운동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기간 존속한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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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해: 989년, 대원령이 후발해를 건국하여 요나라에 저항했다. 하지만 곧 요나라에 의해 진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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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야국: 995년, 올야가 올야국을 건국하여 요나라에 저항했다. 하지만 곧 요나라에 의해 진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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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해: 1029년, 대연림이 대발해를 건국하고 요나라의 동경을 점령했으나, 1030년 요나라에 의해 진압되었다.
의의 및 영향
발해 부흥운동은 비록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발해 유민들의 강렬한 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러한 저항 운동은 발해 유민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후 고려와의 연대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발해 부흥운동은 동아시아 국제 정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으며, 요나라의 발해 지역 통치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었다.
같이 보기
- 발해
- 요나라
- 정안국
- 대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