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국
베트남 제국(越南帝國, 베트남어: Đế quốc Việt Nam, 프랑스어: Empire du Viêt Nam)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인 1945년 3월 11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있던 응우옌 왕조의 바오다이 황제가 일본 제국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세운 괴뢰 국가이다. 수도는 후에(Huế)였다.
베트남 제국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연방의 해체를 선언하고, 베트남, 안남, 통킹의 세 지역을 통합하여 베트남 전역을 통치하려 했다. 그러나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고, 실질적인 통치 능력은 미약했다. 쩐쫑낌(陳仲金)을 총리로 임명하여 행정부를 구성했지만, 일본의 지시를 따르는 데 그쳤다.
베트남 제국은 1945년 8월,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하면서 붕괴하였다. 바오다이 황제는 베트남 독립 동맹회(월맹)에 퇴위를 선언하고 권력을 이양했으며, 이후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짧은 존속 기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제국은 베트남 독립 운동의 한 과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