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힘러
하인리히 힘러(Heinrich Himmler, 1900년 10월 7일 ~ 1945년 5월 23일)는 나치 독일의 주요 정치인이자 군사 지도자였다.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당)의 핵심 간부로서, 슈츠슈타펠(SS)의 총책임자(Reichsführer-SS)를 역임하며 나치 정권의 공포 정치와 홀로코스트의 실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힘러는 독일 제국의 뮌헨에서 태어나, 제1차 세계 대전 말기에 육군에 지원했지만 실질적인 복무는 하지 못했다. 전후 뮌헨 공과대학교에서 농업을 공부하며 급진적인 우익 정치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1925년 SS에 입대했다. 1929년, 그는 SS의 총책임자가 되어, 조직을 작고 엘리트적인 친위대로부터 나치 정권의 가장 강력한 조직 중 하나로 확장하고 구조화했다.
힘러는 게슈타포(비밀경찰)를 포함한 모든 독일 경찰력과 보안 기관을 통제했으며, 나치 강제 수용소 시스템의 건설과 운영을 감독했다. 그는 또한 아인자츠그루펜(이동 학살 부대)의 활동을 지시하여, 동유럽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 집시, 정치적 반대자 및 기타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힘러는 육군 그룹의 지휘관으로 임명되었지만 군사적 능력은 부족했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그는 연합군과 비밀리에 평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나치 정권이 무너지자, 그는 변장하고 도망치려 했지만 영국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체포 직후, 그는 시안화칼륨 캡슐을 깨물어 자살했다. 힘러는 역사상 가장 큰 대량 학살의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으로 널리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