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내부구조
달의 내부 구조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핵, 맨틀, 지각으로 구분되지만, 지구와는 여러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와 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의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가 점차 깊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핵 (Core)
달의 핵은 지구의 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밀도가 낮다. 초기 연구에서는 달의 핵이 완전히 고체 상태일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는 액체 상태의 외핵과 고체 상태의 내핵으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핵의 반지름은 약 330km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달 전체 반지름의 약 20%에 해당한다. 핵의 구성 성분은 주로 철(Fe)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S), 규소(Si) 등의 가벼운 원소도 일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달 핵의 작은 크기와 낮은 밀도는 달에 지구와 같은 자기장이 존재하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맨틀 (Mantle)
달의 맨틀은 핵을 둘러싸고 있는 층으로, 달 전체 부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맨틀은 주로 감람석, 휘석 등의 규산염 광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깊이에 따라 상부 맨틀과 하부 맨틀로 구분된다. 달의 맨틀은 지구의 맨틀에 비해 철 함량이 높고, 휘발성 물질의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맨틀 내부에서는 부분적인 용융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는 달의 지각에 현무암질 용암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진파 분석 결과, 달 맨틀에는 부분적으로 액체 상태의 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각 (Crust)
달의 지각은 달의 가장 바깥층으로, 평균 두께는 약 70km 정도이다. 달의 앞면(지구에서 보이는 면)의 지각 두께는 약 60km인데 비해, 뒷면의 지각 두께는 약 150km로 매우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지각은 주로 사장석과 휘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람석, 티탄철석 등의 광물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각은 고지대와 바다로 구분되며, 고지대는 사장석 함량이 높은 밝은 색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다는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나와 형성된 어두운 색의 평원 지대이다. 달의 지각은 수많은 크레이터로 덮여 있으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소행성이나 운석 충돌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다.
달의 내부 구조에 대한 연구는 달 탐사 임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달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