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황조롱이

작은황조롱이 (학명: Falco naumanni, 영어: Lesser Kestrel)는 매목 매과의 조류이다. 황조롱이와 유사하지만 몸집이 약간 더 작고, 수컷의 날개에 뚜렷한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라시아 남부, 아프리카 북부, 중동 지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며, 번식기에는 집단으로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특징

작은황조롱이는 몸길이 약 30~33cm, 날개폭 약 63~72cm 정도이다. 암컷과 수컷의 깃털 색깔에 차이가 있는데, 수컷은 머리와 꼬리가 푸른색을 띤 회색이며, 등은 적갈색이고 배는 밝은 황갈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적갈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황조롱이와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은 수컷의 경우 날개에 검은색 무늬가 없다는 점이다.

생태

주로 탁 트인 평원, 농경지, 초원 등에서 서식하며, 작은 곤충류(메뚜기, 귀뚜라미 등)를 주식으로 한다. 때로는 작은 포유류나 파충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사냥 방식은 황조롱이와 유사하게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며 먹이를 찾다가 급강하하여 잡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번식기는 주로 4월부터 6월까지이며, 절벽 틈새, 건물 틈새, 다른 새가 버린 둥지 등에 둥지를 틀고 4~6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는 동안 수컷은 먹이를 가져다주며, 부화 후 약 한 달 정도 새끼를 기른다.

보전 상태

농경지 감소, 살충제 사용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IUCN Red List에는 준위협(Near Threatened)으로 등재되어 있다. 서식지 보호 및 농약 사용 규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