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리스닝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대중음악의 한 장르이다. 복잡하거나 강렬한 요소를 배제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단순한 리듬,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사용하여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지 리스닝은 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음악, 드라마 배경 음악,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음악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프랭크 시내트라(Frank Sinatra), 냇 킹 콜(Nat King Cole),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 버트 바카락(Burt Bacharach) 등이 있다. 이들의 음악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지 리스닝은 때로는 '엘리베이터 음악(Elevator Music)' 또는 '무자크(Muzak)'와 같은 경멸적인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흔히 사용되며, 음악 자체의 예술성보다는 분위기 조성에 더 중점을 둔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지 리스닝은 분명히 독립적인 음악 장르로서, 특정 시대의 음악적 취향과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현대 음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라운지 음악(Lounge Music)이나 칠아웃(Chill-out) 음악 등 새로운 장르의 탄생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지 리스닝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뉴에이지 음악(New-age Music)이나 앰비언트 음악(Ambient Music)과 같은 장르에서도 이지 리스닝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