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고려인
우크라이나 고려인은 구 소련 시기 강제 이주 정책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정착하게 된 한인(고려인)과 그 후손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이주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내 소수 민족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역사
1937년, 소련의 스탈린 정권은 극동 지역에 거주하던 한인들을 일본 제국주의의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고려인들이 희생되었으며, 이들은 황무지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했다. 소련 해체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민족 갈등 등으로 인해 일부 고려인들이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현황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2001년 우크라이나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1,3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의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도시 지역에 거주하며, 농업, 상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려인 협회 등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많은 고려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하기도 했다.
문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은 한국 문화와 소련/러시아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어는 주로 가정이나 공동체 내에서 사용되지만, 러시아어가 공용어로서 널리 사용된다. 전통적인 한국 음식 문화도 유지되고 있으며,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또한, 한국의 전통 명절인 설날, 추석 등을 기념하며,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