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게어리

에릭 게어리(Eric Gairy), (1922년 2월 18일 – 1997년 12월 23일)는 그레나다의 정치가이자 그레나다 독립 운동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그레나다의 초대 총리 (1974년 – 1979년)를 역임했으며, 그레나다 노동당(Grenada United Labour Party, GULP)을 창설하고 이끌었다.

게어리는 농업 노동자들을 대변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으며, 노동 운동을 통해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 그는 1950년대부터 그레나다 정치의 중심 인물로 부상하여 여러 차례 총리를 역임했다. 그의 지도력 하에 그레나다는 197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그러나 게어리의 통치는 권위주의적 성향과 인권 침해 논란으로 얼룩졌다. 그의 개인 경호 부대인 '몽구스 부대'는 정적 탄압에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979년, 모리스 비숍이 이끄는 신보석운동(New Jewel Movement)에 의해 쿠데타로 축출되었고, 이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게어리는 1983년 미국이 주도한 그레나다 침공 이후 그레나다로 돌아왔지만, 더 이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는 1997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