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야 치지미
오지야 치지미는 일본 니가타현 오지야시에서 생산되는 전통 직물이다. 주로 여름철 기모노나 유카타 소재로 사용되며, 독특한 주름과 시원한 촉감이 특징이다.
특징
오지야 치지미는 일반적인 직물과는 달리, ‘치지미 시보’라는 특수한 주름 가공을 거친다. 이 시보 가공은 씨실을 강하게 꼬아 직조한 후, 뜨거운 물에 담가 수축시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원단 표면에 불규칙한 주름이 생기는데, 이 주름 덕분에 피부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통기성이 좋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또한,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도 있어 여름철 의류 소재로 적합하다.
역사
오지야 치지미의 역사는 에도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리 나오요시라는 다이묘가 오지야 지방을 다스리면서 농가의 부업으로 장려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17세기 중반에는 에치고 치지미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오지야 치지미라는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화학 염료가 도입되면서 다양한 색상의 치지미가 생산되었고,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 과정
오지야 치지미는 크게 실 준비, 직조, 시보 가공, 염색의 과정을 거친다.
- 실 준비: 씨실과 날실로 사용될 실을 준비한다. 특히 씨실은 강하게 꼬아진 실을 사용한다.
- 직조: 준비된 실을 사용하여 베틀로 직물을 짠다.
- 시보 가공: 직조된 원단을 뜨거운 물에 담가 씨실을 수축시켜 표면에 주름을 만든다. 이 과정이 오지야 치지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만들어낸다.
- 염색: 필요한 경우 염색 과정을 거친다. 전통적인 천연 염료를 사용하거나, 현대적인 화학 염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용도
오지야 치지미는 주로 여름철 기모노, 유카타, 홑옷, 스카프 등 의류 소재로 사용된다. 또한, 침구류나 실내 장식용으로도 활용된다.
보존
오지야 치지미는 섬세한 직물이므로, 세탁 시에는 드라이 클리닝을 하거나,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