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 (삼국지)
이회(李恢, ? ~ 231년)은 삼국시대 촉한의 관료로, 자는 덕앙(德昂)이며 건녕군(建寧郡) 유유현(俞元縣) 사람이다.
생애
이회는 원래 군의 공조(功曹)를 지냈으며, 옹개(雍闓)가 반란을 일으키자 군의 사람들을 설득하여 호응하지 않게 했다. 옹개가 이 일을 알고 이회를 핍박하려 하자, 이회는 거짓으로 옹개에게 항복하여 그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이회는 옹개에게 한(漢)나라에 귀순할 것을 권유했지만, 옹개가 듣지 않자 옹개의 부하인 고정(高定)을 설득하여 옹개를 죽이도록 획책했다. 그러나 고정은 옹개를 죽이는 데 실패하고 스스로 세력을 형성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제갈량(諸葛亮)이 남정을 시작하자, 이회는 군사를 이끌고 합류하여 공을 세웠다. 남정이 평정된 후, 이회는 건위태수(建爲太守)에 임명되어 그 지역을 다스렸다. 이후 이회는 여러 차례 승진하여 안한장군(安漢將軍)까지 이르렀다.
231년, 제갈량이 북벌을 감행했을 때, 이회는 군량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회는 조운(趙雲)과 등지(鄧芝)가 이끄는 군사가 위나라의 군대에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고, 위나라 군대가 촉으로 진격해 올 것을 두려워하여 병을 칭탁하고 물러나려 했다. 제갈량은 이회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를 위로하며 격려했지만, 이회는 결국 병사했다.
평가
이회는 남중 지역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제갈량의 남정 당시 공을 세워 촉한의 발전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