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노하바키리
아메노하바키리 (일본어: 天羽々斬)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검이다. 신화 속 영웅 야마토 타케루(ヤマトタケル)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명검으로, 뱀의 독기를 퇴치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하바키리(羽々斬)'는 '날개를 자르는'이라는 뜻으로, 뱀이 날개처럼 퍼뜨리는 독기를 베어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야마토 타케루가 동쪽 정벌을 떠났을 때, 스루가(駿河, 현재의 시즈오카현) 지역의 적들이 초원에 불을 질러 그를 공격했다. 그는 위기에 처했을 때 아메노하바키리를 사용하여 주변의 풀을 베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고, 그 불을 역으로 이용하여 적들을 물리쳤다고 한다.
아메노하바키리는 이후 이세 신궁(伊勢神宮)에 봉납되었다고 전해지며, 일본 역사와 문학에서 야마토 타케루의 용맹함과 그의 검술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물로 여겨진다. 현대에는 소설,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창작물에서 모티브로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