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커리 테일러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1784년 11월 24일 – 1850년 7월 9일)는 미국의 제12대 대통령(1849년 – 1850년)이다. 멕시코-미국 전쟁의 영웅으로, 휘그당 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재임 중 사망했다.
테일러는 버지니아 출신으로, 군인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1812년 전쟁, 블랙 호크 전쟁, 세미놀 전쟁 등 다양한 전쟁에 참전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멕시코-미국 전쟁에서 몬테레이 전투와 부에나 비스타 전투에서 승리하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정치 경험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일러는 전쟁 영웅으로서의 인기 덕분에 1848년 대통령 선거에서 휘그당 후보로 당선되었다. 대통령으로서 그는 노예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연방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의 주로 승격 신청을 받아들이고, 노예제 확산을 막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노예제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테일러는 재임 16개월 만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콜레라 또는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밀러드 필모어가 대통령직을 승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