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자 애덤스
미국의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아내이자 미국의 제6대 영부인이다. 루이자 캐서린 존슨(Louisa Catherine Johnson)이라는 이름으로 1775년 2월 12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1852년 5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태어난 유일한 영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자 애덤스의 아버지는 미국 상인이자 외교관이었던 조슈아 존슨이었고, 어머니는 캐서린 너스였다. 그녀는 런던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1797년 런던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존 퀸시 애덤스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 후 루이자는 남편의 외교 경력을 따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고 특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힘든 생활은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동안 그녀는 여러 차례 유산을 겪거나 자녀를 잃는 비극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평생 건강 문제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1825년 남편 존 퀸시 애덤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루이자 애덤스는 영부인이 되었다. 백악관 안주인으로서 사교 행사를 주관하는 등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내성적인 성격과 건강 문제로 인해 공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명망 높은 시부모(존 애덤스, 애비게일 애덤스)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느끼기도 했다.
남편의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도 워싱턴 D.C.에 머물며,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남편을 내조했다. 루이자 애덤스는 공식적인 역할 외에도 개인적인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으며, 자서전과 일기를 남겨 당시의 사회상과 자신의 복잡한 내면세계, 그리고 공적인 삶과 개인적인 삶 사이의 갈등을 기록했다. 그녀의 글은 19세기 초 미국 상류층 여성의 삶과 영부인으로서의 경험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1852년, 남편이 사망한 지 몇 년 후 워싱턴 D.C.에서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