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비우스
아르노비우스 (Arnobius Afer) (3세기 말 활동)는 초기 기독교 라틴어 변증가이자 수사학 교사였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추정되며,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이교도였으나 기독교로 개종한 후, 기독교 신앙을 변호하는 데 헌신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7권으로 구성된 《이교도에 반박하여》(Adversus Nationes 또는 Adversus Gentes)가 있다. 이 책은 기독교를 공격하는 이교도들의 주장을 논박하고,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교 신화와 의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기독교의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한다.
아르노비우스의 사상은 신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그의 신학적 관점은 일부 정통 교리와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그의 사상은 후대 신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의 제자로는 유명한 교부 락탄티우스가 있다. 아르노비우스의 저작은 초기 기독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후대 기독교 변증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