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아라한(阿羅漢, 산스크리트어: अर्हत्, Arhat; 팔리어: अरहन्त, Arahant)은 불교에서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존경받을 만한 자', '공양받을 만한 자', '죽여야 할 번뇌를 모두 죽인 자' 등이다.
개요
아라한은 초기 불교에서 이상적인 수행자의 모습으로 여겨졌으며,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여 번뇌를 끊고 해탈에 이른 사람을 의미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이 개인적인 해탈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존경받는 존재이다. 아라한은 불교의 삼보(三寶, Buddha, Dharma, Sangha) 중 승가(僧伽)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특징
아라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무학(無學):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즉, 모든 번뇌를 끊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뜻이다.
- 응공(應供):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존재라는 의미이다. 이는 아라한이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 수행에 전념하기 때문에, 재가 신자들의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살적(殺賊): 번뇌라는 도둑을 모두 죽였다는 의미이다. 이는 아라한이 모든 번뇌와 욕망을 극복하고 해탈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승불교에서의 관점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이 자신의 해탈만을 추구하는 소승적인 깨달음이라고 비판하며,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보살의 길을 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아라한 또한 존경받는 성자이며, 대승불교에서도 아라한의 깨달음을 인정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이 보살의 길을 통해 궁극적인 깨달음인 부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관련 용어
- 성문(聲聞):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 사람을 가리킨다.
- 연각(緣覺):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된 사람을 가리킨다.
- 보살(菩薩):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 부처(佛):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존재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