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사우루스과

스피노사우루스과 (Spinosauridae)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부터 후기에 걸쳐 (약 1억 4천만 년 전 ~ 7천만 년 전) 살았던 수각류 공룡의 한 과(科)이다. 주로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긴 주둥이와 원뿔형의 이빨, 그리고 등 부분에 돛과 같은 구조물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스피노사우루스과의 공룡들은 반수생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며,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악어와 유사한 주둥이와 이빨은 물고기를 잡기에 용이했을 것이며, 일부 종의 경우 콧구멍의 위치가 높게 위치하여 물속에서도 숨쉬기가 편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잘 알려진 속(屬)은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로, 거대한 등돛과 긴 몸길이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바리오닉스(Baryonyx), 수코미무스(Suchomimus), 이리타토르(Irritator) 등이 스피노사우루스과에 속한다. 각 속은 약간씩 다른 특징을 보이며, 이는 서식 환경과 먹이의 차이에 따른 진화적 결과로 해석된다.

스피노사우루스과의 진화 과정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초기 수각류에서 분화되어 독자적인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백악기 생태계에서 독특한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