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볼 코미디
스크루볼 코미디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유행했던 코미디 영화 장르이다. 이 장르는 빠른 속도의 대사,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플롯을 특징으로 한다. 종종 사회적 계층 간의 갈등, 성 역할의 전복, 그리고 로맨틱한 관계의 기묘한 표현을 다룬다.
스크루볼 코미디는 대공황 시대의 어려움 속에서 현실 도피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며 인기를 얻었다. 등장인물들은 종종 부유하고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슬랩스틱 코미디 요소도 포함되지만, 주로 재치 있는 대사와 상황 연출을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빠른 속도의 대화: 대사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말장난과 재치 있는 대사들이 돋보인다.
- 비현실적인 상황: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없는 황당하고 기발한 상황들이 연출된다.
- 예측 불가능한 플롯: 이야기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객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 성 역할의 전복: 여성 캐릭터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남성 캐릭터는 어리숙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사회 풍자: 상류 사회의 허례허식과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대표적인 스크루볼 코미디 영화로는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It Happened One Night, 1934), 아기 양육 (Bringing Up Baby, 1938), 필라델피아 스토리 (The Philadelphia Story, 1940) 등이 있다. 클라크 게이블, 캐서린 헵번, 캐리 그랜트 등의 배우들이 이 장르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스크루볼 코미디는 이후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