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베이시
윌리엄 제임스 "카운트" 베이시(William James "Count" Basie, 1904년 8월 21일 ~ 1984년 4월 26일)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오르간 연주자, 밴드리더, 작곡가이다. 그는 스윙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하고 인기 있는 빅 밴드 중 하나인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Count Basie Orchestra)를 이끌었다.
뉴저지주 레드뱅크에서 태어난 베이시는 초기에는 보드빌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이후 캔자스시티의 활기 넘치는 재즈 신에 정착했다. 베니 모텐(Bennie Moten)의 유명한 밴드에서 활동하다 그의 사망 후 밴드 멤버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밴드를 결성했다. 캔자스시티의 리노 클럽(Reno Club)에서의 라디오 생중계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이후 시카고와 뉴욕으로 진출하여 스윙 시대의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는 강력한 리듬 섹션(베이시의 피아노, 월터 페이지의 베이스, 조 존스의 드럼, 프레디 그린의 기타)으로 유명했으며, 이는 재즈 빅 밴드 사운드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피아노 스타일은 공간과 타이밍을 중시하는 미니멀리즘적인 접근 방식으로,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을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밴드는 즉흥 연주와 함께 리프(짧고 반복적인 악구)를 기반으로 한 편곡, 블루스적인 색채, 다이내믹한 변화를 통해 독특하고 활기찬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카운트 베이시 밴드는 레스터 영(Lester Young), 콜먼 호킨스(Coleman Hawkins)와 같은 걸출한 색소폰 연주자들과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조 윌리엄스(Joe Williams)와 같은 유명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하거나 함께 작업하며 재즈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대표곡으로는 "One O'Clock Jump", "April in Paris", "Jumpin' at the Woodside", "Corner Pocket" 등이 있다.
베이시와 그의 오케스트라는 재즈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빅 밴드 스윙 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밴드는 스윙 시대가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활동하며 많은 재즈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그래미상 등을 포함하여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