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침

서침은 방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기구이다. 자침(磁針)의 자유로운 회전을 이용하여 지구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북쪽을 가리키는 성질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나침반이라고도 불리며, 항해, 탐험, 지도 제작, 등산, 야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향을 찾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서침의 기본 원리는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과 지구 자체가 거대한 자석으로 작용하는 데 있다. 자침은 지구의 자기장에 반응하여 지구의 자북극을 향하게 된다. 하지만 자북극은 지리적 북극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므로, 실제 북쪽 방향과의 차이인 자침 편차를 고려해야 정확한 방향을 측정할 수 있다.

서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간단한 형태의 자침형 서침부터, 각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각도기가 부착된 것, 현대적인 전자식 나침반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항해용 서침의 경우, 선박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더욱 정밀한 방향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서침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중국에서 최초로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침은 항해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항해 시대의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현대에도 GPS 등의 첨단 기술이 발전하였지만, 서침은 여전히 방향 측정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 장비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필수적인 장비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