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코급 중순양함
묘코급 중순양함은 일본 제국 해군이 건조한 중순양함의 한 함급이다. 1920년대 중반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의 제약 하에 설계되었으며, 총 4척이 건조되었다. 당시 중순양함 중에서도 강력한 무장과 높은 속력을 특징으로 하여 일본 해군의 주력함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다.
개요
묘코급 중순양함은 나가토급 전함, 카가급 항공모함 등과 함께 일본 해군의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되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설계 사상에 따라, 당시 동급 함선들의 표준 무장인 8문의 20cm 주포를 뛰어넘는 10문의 20cm(후에 20.3cm로 개수) 주포를 탑재했다. 또한, 강력한 어뢰 무장과 고속 항해 능력을 갖추어 당시 동급 함선들과 비교하여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초기 설계 단계에서는 복원성(안정성) 문제가 지적되었고, 이후 대규모 개수 작업을 통해 선체 구조와 무장 배치가 수정 및 강화되었다. 이러한 개수를 통해 전투력과 생존성이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방어력은 공격력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징
- 주포: 20.3cm(8인치) 연장포 5기 (총 10문)
- 어뢰: 다수의 61cm 어뢰 발사관
- 속력: 약 35노트
- 배수량: 기준 약 13,000톤 (개수 후 증가)
- 방어력: 주포 방어에 중점을 둔 방어 구획. 어뢰 방어는 상대적으로 취약.
동형함
묘코급 중순양함은 다음 4척으로 구성되었다.
- 묘코 (妙高): 함급의 네임십.
- 나치 (那智):
- 아시가라 (足柄):
- 하구로 (羽黒):
운용 역사
묘코급 중순양함 4척은 모두 제2차 세계 대전(태평양 전쟁) 발발 당시 건재했으며, 전쟁 기간 동안 일본 해군의 주요 작전에 거의 빠짐없이 투입되었다. 이들은 자바 해전, 산호해 해전, 미드웨이 해전, 솔로몬 제도 해전, 필리핀 해 해전, 레이테만 해전 등 태평양 전선의 주요 해전에 참가하여 수송선단 호위, 함대 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강력한 무장과 뛰어난 속력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전과를 올렸으나,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와 항공 공격, 잠수함 공격 등으로 인해 점차 손실을 입었다. 최종적으로 4척 모두 전쟁 기간 중 침몰하거나 작전 불능 상태가 되었다. 이들의 활약과 상실은 태평양 전쟁 중 일본 해군 중순양함 전력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