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보위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본명: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David Robert Jones), 1947년 1월 8일 ~ 2016년 1월 10일)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음악가, 배우이다. 50년이 넘는 경력 동안 음악적 혁신과 시각적 재창조를 통해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글램 록, 아트 록, 소울,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악 스타일과 페르소나(지기 스타더스트, 알라딘 세인, 날씬한 백작 등)로 유명하다. 그의 음악과 패션, 퍼포먼스는 여러 세대의 아티스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60년대 중반 음악 경력을 시작했으며, 1969년 발표한 곡 "Space Oddity"가 영국 차트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처음 주목받았다. 1970년대 초에는 양성적인 이미지와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으로 대표되는 글램 록 시대를 열었다. 특히 가상의 외계 록스타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라는 페르소나를 통해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1972)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어 《Aladdin Sane》(1973) 등의 앨범으로 성공을 이어갔다.
1970년대 중반에는 소울과 펑크 사운드를 탐구하며 '플라스틱 소울' 시대를 열었으며, 앨범 《Young Americans》(1975)와 첫 미국 차트 1위 곡 "Fame"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에는 '날씬한 백작(The Thin White Duke)'이라는 또 다른 페르소나를 선보였다. 1970년대 후반에는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브라이언 이노와 협업하며 '베를린 삼부작'으로 불리는 실험적인 앨범들(《Low》(1977), 《"Heroes"》(1977), 《Lodger》(1979))을 발표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1980년대에는 앨범 《Let's Dance》(1983)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었다. 이후에도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멈추지 않았으며, 2016년 그의 69번째 생일에 맞춰 발매된 마지막 앨범 《Blackstar》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데이비드 보위는 단순히 음악가로서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과 비주얼 아트, 그리고 성 역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독창적인 목소리와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작곡 능력 또한 높이 평가된다.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을 재창조하며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표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음악 활동 외에도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1976), 《라비린스》(1986)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동했다.
2016년 1월 10일, 암 투병 끝에 뉴욕에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적으로 큰 슬픔과 추모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