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긴혀박쥐
갈색긴혀박쥐 (학명: Glossophaga commissarisi)는 주둥이가 길고 가늘며, 혀가 매우 긴 박쥐의 일종이다. 신세계잎코박쥐과(Phyllostomidae)에 속하며,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특징
몸길이는 약 5~7cm, 날개폭은 20~25cm 정도이며, 몸무게는 10~15g이다. 털은 갈색이며, 배 쪽은 약간 더 밝은 색을 띤다. 이름처럼 혀가 매우 길어, 몸길이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혀에는 꽃꿀을 쉽게 핥아 먹을 수 있도록 작은 돌기가 나 있다.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며, 잎 모양의 코잎이 작게 발달되어 있다.
분포 및 서식지
멕시코 남부부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열대 우림, 아열대 숲, 건조림 등 다양한 환경에 서식하며, 주로 동굴, 나무 구멍, 건물 틈새 등에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생태
주로 밤에 활동하며, 꽃꿀과 꽃가루를 먹는다. 긴 혀를 이용하여 꽃 깊숙한 곳에 있는 꿀을 핥아 먹으며,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 또한, 작은 곤충이나 과일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기간은 약 3~4개월이며,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현재까지는 멸종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식지 파괴와 농약 사용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개체수 추정은 어려우며, 보전 노력이 필요한 종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