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루슈디
살만 루슈디 (Sir Ahmed Salman Rushdie, 1947년 6월 19일 ~ )는 인도 봄베이 (현재의 뭄바이)에서 태어난 영국의 소설가이자 수필가이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 철학적 주제와 함께 초현실주의적 기법과 신화, 우화 등을 혼합하여 독특한 문체를 보여준다. 특히 탈식민주의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작품은 종종 종교, 정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한다.
루슈디는 1981년 소설 "한밤의 아이들 (Midnight's Children)"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인도 독립과 분단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독립과 함께 태어난 특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의 정체성과 개인의 운명을 탐구한다.
그러나 1988년 출간된 소설 "악마의 시 (The Satanic Verses)"는 이슬람 세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소설의 일부 내용이 이슬람 신앙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1989년 루슈디에 대한 파트와 (종교적 칙령)를 선포하여 그의 처형을 촉구했다. 이 파트와 이후 루슈디는 수년간 은신 생활을 해야 했으며, 그의 작품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슈디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무어의 마지막 한숨 (The Moor's Last Sigh)", "분노 (Fury)", "두 해 동안, 여덟 달 (Two Years Eight Months and Twenty-Eight Nights)" 등 다양한 소설을 발표했다. 그는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7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PEN/Pinter Prize, 유럽연합 문학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2022년 8월, 루슈디는 미국 뉴욕에서 강연 도중 흉기 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의 문학적 기여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