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갈매기
케이프갈매기는 갈매기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의 한 종류이다. 학명은 Larus dominicanus vetula 이며, 흔히 큰흰갈매기(Larus dominicanus)의 아종으로 간주되지만, 일부 분류학자들은 별개의 종(Larus vetula)으로 보기도 한다. 주로 아프리카 남부 해안가에 서식하며, 그 이름 또한 주요 서식지인 희망봉(Cape of Good Hope) 지역에서 유래했다.
분류
- 계: 동물계 (Animalia)
- 문: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조강 (Aves)
- 목: 도요목 (Charadriiformes)
- 과: 갈매기과 (Laridae)
- 속: 갈매기속 (Larus)
- 종: 큰흰갈매기 (L. dominicanus) 또는 케이프갈매기 (L. vetula)
- 아종: L. d. vetula (큰흰갈매기의 아종으로 볼 경우)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 논란이 있으며, 넓은 분포를 가진 큰흰갈매기의 여러 아종 중 하나로 보거나 독립적인 종으로 보는 견해가 공존한다. 케이프갈매기는 주로 아프리카 남부 개체군을 지칭한다.
형태
대형 갈매기로, 성조는 몸길이가 54~60cm에 달한다. 성조는 전체적으로 흰색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등과 날개 위쪽(mantle)은 검은색 또는 짙은 슬레이트 회색이다. 부리는 강하고 노란색이며, 부리 끝 근처 아랫면에 붉은색 점이 뚜렷하다. 다리는 분홍색이다.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흐린 갈색 또는 회갈색 바탕에 짙은 점무늬가 흩어져 있으며, 성장하면서 점차 성조의 깃털로 바뀐다. 큰흰갈매기의 다른 아종들과 형태적으로 유사하여 구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분포 및 서식지
주로 아프리카 남부 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의 해안선을 따라 흔하게 발견된다. 해변, 항구, 어선 주변, 하구, 쓰레기 매립지 등 인간 활동과 관련된 해안 환경에서도 쉽게 적응하여 살아간다.
생태
- 먹이: 잡식성으로 기회주의적인 포식자이자 청소부 역할을 한다.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을 직접 사냥하기도 하지만, 죽은 동물의 사체, 부두 주변의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매립지의 유기물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한다.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번식: 주로 집단으로 번식하며, 해안가 바위 절벽이나 땅 위에 둥지를 짓는다. 둥지는 해초, 나뭇가지, 깃털 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보통 한 번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 행동: 강한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먹이가 풍부한 곳에 무리를 지어 모이는 경향이 있다.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며 먹이를 찾는다.
보전 상태
케이프갈매기는 해당 서식지 내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종으로,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심각한 멸종 위협에 처해 있지 않은 '관심 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된다. 인간 활동에 잘 적응하는 편이며,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도 먹이를 얻어 생존하는 능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