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트렌치
세르 데이비드 클라이브 크로스비 트렌치(Sir David Clive Crosbie Trench, 1915년 6월 2일 ~ 1988년 12월 4일)는 영국의 식민지 행정가였습니다. 그는 특히 제24대 홍콩 총독(재임: 1964년 ~ 1971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트렌치는 홍콩 총독이 되기 전, 영령 서태평양 고등판무관 겸 영령 솔로몬 제도 총독(1961년 ~ 1964년)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식민지 행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1964년 홍콩 총독으로 부임했으며, 재임 중 홍콩은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격변을 겪었습니다. 특히 1966년 스타 페리 요금 인상 반대 시위와 1967년 홍콩 폭동(중국 문화대혁명의 영향을 받음)은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이 폭동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정부의 개혁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트렌치 총독은 이러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공공 주택 건설 확대, 노동 조건 개선, 교육 기회 확대 등 사회 복지 및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행정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도 인식했으며, 이는 후임 총독대에 독립탐오공서(ICAC) 설립으로 이어지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대규모 교통망 구축(후에 MTR로 발전) 등 도시 인프라 개선 계획도 이 시기에 논의되고 준비되었습니다.
1971년 총독직에서 물러난 후 영국으로 돌아가 은퇴했습니다. 그는 기사작위(Knight)를 받았으며, 성 미카엘 및 성 제오르기오 훈장(GCMG), 로열 빅토리아 훈장(KCVO), 대영 제국 훈장(OBE), 무공훈장(Military Cross) 등 여러 영예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