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로 유조

고시로 유조 (古代 祐三, Yuzo Koshiro, 1967년 12월 12일 ~ )는 일본의 게임 음악 작곡가이다. 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며, FM 음원과 샘플링 음원을 활용한 독특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큰 인기를 얻었다.

고시로는 1980년대 초부터 컴퓨터 게임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1986년 니혼 팔콤에 입사하여 게임 음악 작곡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스' 시리즈, '소서리안' 등 팔콤의 대표작들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스' 시리즈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역동적인 분위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에는 독립하여 자신의 회사인 에인션트(Ancient)를 설립했다. 에인션트를 통해 '스트리트 오브 레이지' 시리즈,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 '미궁 이야기' 등 다양한 게임의 음악을 작곡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스트리트 오브 레이지' 시리즈는 하우스, 테크노 등의 클럽 음악 스타일을 게임 음악에 접목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고시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고시로의 음악은 FM 음원과 샘플링 음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기술적인 제약 속에서도 뛰어난 멜로디와 리듬감을 구현해냈으며,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과거 작품의 리마스터 및 리메이크 버전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게임 음악을 작곡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음악은 현재까지도 많은 게임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게임 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