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시오플레우로돈
플레시오플레우로돈(학명: Plesiopleurodon)은 백악기 후기(투론절)에 북아메리카(현재의 미국 캔자스)에서 서식했던 짧은 목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iosauroidea)에 속하는 멸종한 해양 파충류의 한 속이다.
어원 속명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은 그리스어 '플레시오스(plesios, 가까운)', '플레우론(pleuron, 옆 또는 갈비)', 그리고 '오돈(odon, 이빨)'에서 유래했다. 이는 아마도 당시 같은 해역에 서식했으며 이빨이나 턱 구조에 유사성이 있는 모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플레우라돈(Pleuradon) 속과의 관계성 또는 유사성을 참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견 및 연구사 플레시오플레우로돈 속은 1996년 미국의 고생물학자 케네스 카펜터(Kenneth Carpenter)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되었다. 모식종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종은 Plesiopleurodon statowi이다. 이 종은 미국 캔자스주 서부에 위치한 백악기 후기 나이오브라 층(Niobrara Formation) 중 포트 헤이스 석회암층(Fort Hays Limestone Member)에서 발견된 비교적 잘 보존된 골격 화석(표본 번호 FHSM VP-13212)을 기반으로 명명되었다. 발견된 화석은 두개골, 턱, 척추뼈, 갈비뼈, 사지(패들)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이 동물의 형태학적 특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징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은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종으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대략 4~5미터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의 전형적인 특징인 짧고 굵은 목, 크고 길쭉한 두개골, 강력한 턱과 뾰족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이빨의 형태와 턱 구조를 통해 물고기나 작은 해양 파충류를 사냥하는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 개의 지느러미 모양의 사지를 이용하여 물속에서 추진력을 얻고 움직였을 것이다.
분류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은 사우롭테리기아(Sauropterygia) 목의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iosauroidea)에 속한다.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는 길고 유연한 목을 가진 플레시오사우루스과(Plesiosauridae)와 대비되는 짧고 튼튼한 목을 가진 해양 파충류 집단이다.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은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 내의 플레시오사우루스과(Pliosauridae)로 분류된다.
- 계: 동물계 (Animalia)
- 문: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파충강 (Reptilia)
- 상목: 용반목 (Sauropterygia)
- 목: 플레시오사우루스목 (Plesiosauria)
- 상과: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 (Pliosauroidea)
- 과: 플레시오사우루스과 (Pliosauridae)
- 속: 플레시오플레우로돈 (Plesiopleurodon)
- 종: P. statowi
고생태학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의 화석이 발견된 나이오브라 층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렀던 광대한 얕은 바다인 서부 내륙 해로(Western Interior Seaway)의 퇴적층이다. 이 시기 서부 내륙 해로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풍부한 생태계였으며, 플레시오플레우로돈은 이 환경에서 모사사우루스, 다른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어류, 상어, 거북 등과 함께 살아가면서 생태계의 포식자로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