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니콜스
마이크 니콜스 (Mike Nichols, 본명: 미하일 이고르 페슈코프스키, Mikhail Igor Peschkowsky, 1931년 11월 6일 ~ 2014년 11월 19일)는 독일 태생의 미국의 영화 감독, 연극 감독, 프로듀서, 각본가, 코미디언이다. 그는 영화, 연극, 텔레비전,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역사상 단 19명뿐인 EGOT (에미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토니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력
니콜스는 1950년대 후반 엘레인 메이와 함께 결성한 코미디 듀오 '니콜스 앤 메이(Nichols and May)'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날카로운 풍자와 즉흥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고, 앨범으로 그래미 코미디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미디 활동 이후 니콜스는 연극 연출로 전향하여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베어풋 인 더 파크(Barefoot in the Park)', '오드 커플(The Odd Couple)' 등 여러 히트작을 연출하며 토니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그의 섬세한 배우 연기 디렉션 능력은 이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966년, 그는 영화 '버지니아 울프에게 누가 겁을 주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 비판적인 호평과 흥행 성공을 동시에 거둔 이 영화로 니콜스는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듬해 연출한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은 1960년대 미국 사회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었고, 이 작품으로 그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그는 '캐치-22(Catch-22, 1970)', '육체적 지식(Carnal Knowledge, 1971)', '실크우드(Silkwood, 1983)', '워킹 걸(Working Girl, 1988)', '클로저(Closer, 2004)', '찰리 윌슨의 전쟁(Charlie Wilson's War, 2007)'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을 연출했다.
영화 외에도 텔레비전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토니 쿠슈너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HBO 미니시리즈 '엔젤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 2003)'로 에미상을 수상하며 EGOT를 달성했다.
영향과 유산
마이크 니콜스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세대를 아우르는 주제를 다루는 통찰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코미디, 드라마, 풍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며 미국 대중문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2010년에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2014년 11월 19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