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활동조사위원회
반미활동조사위원회(反美活動調査委員會, House 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 HUAC)는 1938년부터 1975년까지 존속했던 미국 하원의 상설 특별위원회였다. 처음에는 "비미국적 활동 조사 특별위원회"(Special Committee on Un-American Activities)로 명명되었으나, 1945년에 상설 위원회가 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위원회는 주로 공산주의자, 파시스트, 그리고 기타 "비미국적"이라고 간주되는 집단이나 개인의 활동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에 걸쳐, 매카시즘 광풍 속에서 공산주의 혐의를 가진 개인과 단체를 광범위하게 조사하며 악명을 떨쳤다. 조사 대상은 정부, 노동조합, 영화 산업, 교육 기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었으며,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사건과 같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HUAC의 조사는 증인 소환, 공개 청문회, 정보 수집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혐의를 받는 개인들은 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을 거부할 경우 의회 모욕죄로 기소될 수 있었다. 위원회의 활동은 표현의 자유 침해, 마녀사냥, 인권 탄압 등 다양한 비판을 받았으며, 1975년에 위원회가 폐지되면서 그 기록은 하원 내부 안보 위원회(House Committee on Internal Security)로 이관되었다. HUAC는 냉전 시대 미국의 반공주의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으며, 미국 역사에서 논쟁적인 시기를 대표하는 위원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