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스니아 자치주

서보스니아 자치주(Autonomous Province of Western Bosnia)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 기간 중, 보스니아 북서부 지역에 존재했던 미승인 자치 지역이다. 1993년 9월, 피크멧 아브디치가 주도하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며, 공식 명칭은 '서보스니아'였다.

이 지역은 보슈냐크인(보스니아 무슬림) 자치주였으나, 보스니아 정부군과의 갈등 및 세르비아 공화국군과의 협력 등으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피크멧 아브디치는 사업가 출신으로, 내전 이전부터 이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치주를 수립하고 독자적인 통치를 시도했다.

서보스니아 자치주는 자체적인 군대와 경찰, 정부 조직을 갖추고 있었으며, 크로아티아 및 세르비아 공화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정부군의 공세와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1995년 8월 완전히 해체되었으며, 이 지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에 재통합되었다. 내전 이후, 피크멧 아브디치는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