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바버

새뮤얼 바버 (Samuel Barber, 1910년 3월 9일 ~ 1981년 1월 23일)는 미국의 작곡가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을 바탕으로 낭만적인 서정성과 미국적인 정서를 결합한 작품들을 작곡했다.

생애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에서 태어난 바버는 음악적 재능을 일찍부터 드러냈다. 7세 때 첫 작품을 작곡했으며, 14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하여 작곡, 성악, 피아노를 전공했다. 커티스 음악원에서 잔카를로 메노티를 만나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193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퓰리처상, 로마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바버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지만, 특히 관현악곡과 성악곡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대표작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 현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for Strings): 원래 현악 사중주 1번의 2악장으로 작곡되었으나,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널리 알려졌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며, 장례식이나 추모식 등에서 자주 연주된다.
• 바이올린 협주곡 (Violin Concerto): 낭만적인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피아노 협주곡 (Piano Concerto): 격렬하고 역동적인 리듬과 현대적인 화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 가브리엘 포레를 기리며 (Despite and Still): 제임스 에이지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

영향

바버의 음악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낭만적인 서정성과 미국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미국 현대 음악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