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친칠라쥐
회색친칠라쥐 (학명: Chinchilla lanigera)는 친칠라속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험준한 지역이 원산지이며, 주로 칠레 북부의 건조하고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에 서식한다.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야생 개체수는 심각하게 감소했다.
특징
회색친칠라쥐는 작고 통통한 몸매에 부드럽고 빽빽한 회색 털을 가지고 있다. 털은 매우 촘촘하여 물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크고 둥근 귀와 길고 덤불 같은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어 껑충껑충 뛰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몸길이는 약 22~38cm, 꼬리 길이는 약 13~20cm 정도이며, 무게는 400~600g 정도이다.
생태
회색친칠라쥐는 야행성 동물이며, 주로 새벽과 해질녘에 활동한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바위 틈새나 굴을 파서 은신처로 사용한다. 초식성으로, 주로 풀, 씨앗, 과일, 나무껍질 등을 먹는다. 번식기는 보통 10월부터 12월까지이며, 임신 기간은 약 111일이다. 한 번에 1~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멸종 위협 및 보호
회색친칠라쥐는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야생 개체수가 급감했다.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제적인 보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식지 보호, 불법 사냥 단속, 인공 번식 등의 노력을 통해 개체수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애완동물로 사육되는 개체들은 야생 개체군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유전자 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