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형 투구
원주형 투구는 초기 중세 시대에 유행했던 투구의 한 형태로, 머리 전체를 덮는 원통형 또는 원기둥 모양의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때로는 "버킷 헬름(bucket helm)"이라고도 불리며, 노르만족의 정복 시기에 등장하여 12세기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특징:
- 구조: 단순한 형태의 금속판을 용접하거나 리벳으로 고정하여 제작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평평한 윗부분과 수직으로 뻗은 측면을 가진다.
- 보호력: 얼굴 전체를 가리는 형태는 아니었지만, 코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좁은 시야창이 뚫려 있었다. 일부는 얼굴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판금이나 사슬 갑옷을 덧대기도 했다.
- 제작 재료: 주로 철이나 강철로 제작되었으며, 가죽이나 천으로 안감을 덧대어 착용감을 개선하고 충격을 완화했다.
- 변형: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변형이 나타났는데, 시야창의 형태나 위치, 그리고 투구의 장식 등이 달라지기도 했다. 일부 투구는 코 보호대를 추가하여 방어력을 높였다.
역사:
원주형 투구는 바이킹 시대 후기에 등장하여 노르만 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다.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하여 대량 생산이 가능했으며, 보병과 기병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다. 12세기에 이르러서는 시야 확보와 환기 기능이 개선된 다른 형태의 투구들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원주형 투구의 기본적인 형태는 이후의 투구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
같이 보기:
- 헬름 (Helm)
- 노르만 투구
- 십자군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