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타마뇨
프란체스코 타마뇨 (Francesco Tamagno, 1850년 12월 28일 ~ 1905년 3월 31일)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테너이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가진 테너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난 타마뇨는 성악을 공부한 후 오페라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곧 그의 엄청난 성량과 빛나는 고음, 특히 '가슴의 도'(do di petto)라고 불리는 강력한 하이 C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목소리는 '철의 목소리' 또는 '강철의 목소리'로 불릴 정도로 드라마틱하고 강력했다.
타마뇨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주세페 베르디와의 긴밀한 관계였다. 그는 1887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오텔로》의 세계 초연에서 주인공인 오텔로 역을 맡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역할은 그의 대표적인 역할이 되었고, 그를 국제적인 오페라 스타로 만들었다. 그는 또한 베르디의 《아이다》의 라다메스, 로시니의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등 다른 중요한 드라마틱 테너 역할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오페라 가수로서는 초기 단계에 속하는 음반 녹음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1902-1903년에 이루어진 이 녹음들은 당시 오페라 가창 스타일과 그의 독특한 목소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타마뇨는 이탈리아의 비아레조 근처의 토레 델라고(Torre del Lago)에서 사망했다. 그는 베리스모 오페라 시대 이전의 위대한 드라마틱 테너 중 한 명으로 기억되며, 특히 《오텔로》의 오리지널 해석자로 오페라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강력한 가창 스타일은 후대의 많은 테너들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