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지교
사생지교(死生之交)는 죽음과 삶을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깊고 굳은 우정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이는 단순히 친밀한 관계를 넘어, 서로의 생사를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하고 아끼는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유래:
사생지교는 '열자(列子)'의 '중니편(仲尼篇)'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여러 나라를 유랑할 때, 백희라는 사람이 공자를 따라다니며 시중을 들었다. 어느 날, 백희가 병에 걸려 죽게 되자 공자는 매우 슬퍼하며 그의 장례를 후하게 치러주었다. 이후 공자는 백희와의 관계를 회상하며 "나와 백희의 교제는 사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제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의미와 용례:
사생지교는 단순히 친한 친구 관계를 넘어, 삶과 죽음을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신뢰와 우정을 나누는 관계를 의미한다. 역사적 인물 간의 굳건한 우정이나, 소설, 영화 등 창작물에서 등장인물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거나, 험난한 여정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료애를 강조할 때 사용될 수 있다.
관련 어구:
- 금란지계(金蘭之契): 쇠처럼 단단하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우정.
-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의 간과 쓸개를 내놓아 보일 정도로 마음을 터놓고 사귐.
- 막역지우(莫逆之友):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