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

비파 (琵琶)는 현악기의 일종으로, 몸통에 줄을 매어 손가락이나 채로 뜯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 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며, 특히 중국에서 기원하여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 전파되었다. 형태와 조율 방식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기원 및 역사

비파의 기원은 고대 서아시아 지역의 악기로 추정되며,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진(秦)나라 때 처음 등장했으며, 당(唐)나라 시대에 이르러 크게 발전하여 궁중 음악과 민간 음악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이후 한반도와 일본 등 주변국으로 전파되어 각국의 음악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종류

비파는 형태, 크기, 줄의 수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완함(阮咸), 월금(月琴), 류트(柳琴), 쟁(箏) 등이 비파의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향비파와 당비파가 사용되었으며, 향비파는 신라 시대부터 전해져 오는 고유 악기이고, 당비파는 당나라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에서는 가쿠비와(楽琵琶), 헤이케비와(平家琵琶), 사쓰마비와(薩摩琵琶), 지쿠젠비와(筑前琵琶) 등이 있으며, 각기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

연주법

비파는 손가락이나 채(撥)를 사용하여 줄을 뜯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 연주법은 악기의 종류와 음악의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왼손으로는 줄을 누르거나 튕겨 음정을 조절하고, 오른손으로는 줄을 뜯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 비파는 독주 악기로 사용되기도 하고, 다른 악기와 함께 합주를 하기도 한다.

한국의 비파

한국에는 향비파와 당비파가 전래되었으나, 현재는 향비파의 경우 그 맥이 거의 끊어졌다. 당비파는 조선 시대까지 궁중 음악에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비파의 복원 및 재조명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같이 보기

• 현악기
• 국악기
• 중국 악기
• 일본 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