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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자

존재자(存在者)는 철학, 특히 형이상학 및 존재론에서 사용되는 근본적인 용어로, '존재하는 것', 즉 실재하는 모든 대상을 지칭한다. 존재(存在)가 '있음'이라는 추상적인 상태나 성격을 의미한다면, 존재자는 그 '있음'을 지니는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무엇'을 가리킨다. 돌멩이, 나무와 같은 물리적 대상부터 생각, 개념, 속성과 같은 비물리적인 대상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존재자에 해당한다.

존재자의 범위는 매우 넓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질적인 사물(예: 의자, 행성)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형체는 없지만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예: 생각, 감정, 수(數), 정의(正義)와 같은 개념, 시간, 공간, 속성(예: 붉음), 관계(예: ~보다 큼))도 철학적 논의에서는 모두 존재자로 간주될 수 있다. 어떤 것이 '존재자'인가 아닌가에 대한 기준이나 목록은 철학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존재론의 핵심 탐구 대상 중 하나이다.

존재자는 존재론(Ontology)의 주된 탐구 대상이다. 존재론은 존재하는 것들(존재자들)이 무엇이며,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존재자들의 종류와 관계는 어떠한지 등을 탐구하는 철학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존재자를 이해하는 것은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인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는가?'에 접근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존재'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철학적으로 둘은 구분된다. '존재'가 '존재함'이라는 행위나 상태 자체를 의미한다면, '존재자'는 그 '존재함'이라는 속성을 가지는 개별적인 실체나 대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에서 '나'는 존재자이며, '존재함'은 그 '나'라는 존재자가 가진 상태나 성질이다.

결론적으로, 존재자는 철학적 탐구의 가장 기초적인 구성 단위이며, 우리가 경험하거나 사유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양한 철학 사조는 존재자의 본질, 종류, 그리고 존재자들 간의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