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공방전
부다페스트 공방전 (Battle of Budapest)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인 1944년 12월부터 1945년 2월까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소련군과 루마니아군 연합군과 독일군, 헝가리군 간의 치열한 전투이다. 소련군의 공세인 부다페스트 공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동부 전선에서 가장 격렬하고 피해가 컸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다.
배경
1944년 여름, 소련군은 바그라티온 작전을 통해 독일 중부 집단군을 격파하고 서쪽으로 빠르게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추축국에서 이탈하고 소련군에 합류하면서 독일군의 남부 전선은 크게 약화되었다. 헝가리는 독일의 주요 동맹국이었지만, 소련군은 헝가리를 점령하고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공세를 개시했다.
전투 과정
- 포위망 형성: 1944년 12월 말, 소련군은 부다페스트를 완전히 포위했다. 도시는 독일군과 헝가리군에 의해 강력하게 요새화되어 있었고, 시가지는 치열한 전투의 무대가 되었다.
- 시가지 전투: 소련군은 건물 하나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독일군은 숙련된 병력과 강력한 방어 진지를 활용하여 맹렬하게 저항했다. 시가지는 폐허가 되었고, 양측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 구원 작전 실패: 독일군은 부다페스트를 구원하기 위해 여러 차례 반격 작전을 시도했지만, 소련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실패했다. "콘라트 작전"으로 명명된 이 시도는 큰 손실만 초래했을 뿐, 부다페스트 포위망을 뚫지 못했다.
- 항복: 1945년 2월 13일, 잔존 독일군과 헝가리군은 항복했다. 이로써 부다페스트 공방전은 소련군의 승리로 끝났다.
결과 및 영향
부다페스트 공방전은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으며,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다. 헝가리는 소련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고, 공산 정권이 수립되었다. 이 전투는 동부 전선에서 독일군의 패배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참전 세력
- 소련군: 제2, 제3 우크라이나 전선군
- 루마니아군: 제1, 제4 군
- 독일군: 남부 집단군, 제6군
- 헝가리군: 제1, 제2 군
주요 지휘관
- 소련: 로디온 말리놉스키, 표도르 톨부힌
- 독일: 요하네스 프리즈너, 카를 페퍼-빌트브루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