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32

메시에 32 (M32, NGC 221)은 안드로메다 은하(M31)의 동반 은하로,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265만 광년 떨어져 있다. 프랑스의 천문학자 기욤 르 장티가 1749년에 발견했으며, 샤를 메시에가 1764년에 그의 목록에 추가했다. M32는 겉보기 등급이 8.1로, 좋은 조건에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M32는 왜소 타원 은하로 분류되며, 이는 일반적인 나선 은하나 타원 은하보다 훨씬 작고 덜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기는 약 6,500 광년에 불과하며, 질량은 태양의 약 30억 배로 추정된다. 은하 중심에는 질량이 태양의 약 150만 배인 초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M32는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중력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과거에 더 큰 나선 은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조석력으로 인해 나선팔이 벗겨지고 현재의 작고 밀집된 형태를 갖게 되었다. M32는 활발한 별 형성이 거의 없으며, 주로 오래된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은하 중심 근처에는 젊은 별들의 링 구조가 존재하며, 이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별 형성 활동의 증거로 여겨진다.

M32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함께 국부 은하군에 속하며, 우리 은하와 함께 국부 은하군을 구성하는 주요 은하 중 하나이다. M32는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관계, 은하 진화, 초대질량 블랙홀 연구 등 다양한 천문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