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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흔 선언

맥마흔 선언 (McMahon–Hussein Correspondence)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5년 7월부터 1916년 1월 사이에 영국 이집트 고등판무관 헨리 맥마흔과 메카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 사이에 오고 간 10통의 서한을 의미한다. 이 서한에서 영국은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여 아랍 반란을 일으킨다면 전후 아랍인들의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배경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독일 제국과 동맹을 맺고 연합국에 대항하여 참전 중이었다. 영국은 오스만 제국 내부의 아랍인들을 선동하여 오스만 제국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후세인은 아랍 민족주의 운동의 지도자로서 아랍 지역의 독립을 추구하고 있었으며,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했다.

내용

맥마흔은 서한에서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아랍인의 독립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제외된 지역은 '다마스쿠스, 호마, 알레포, 하마 지역의 서쪽'으로 규정되었으며, 이는 레바논 지역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일부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서한의 문구는 모호했으며, 팔레스타인을 명확하게 제외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결과 및 논쟁

맥마흔 선언은 아랍 반란을 촉발하는 데 기여했으나, 전후 영국은 프랑스와 비밀 협정인 사이크스-피코 협정을 통해 중동 지역을 분할 통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917년에는 밸푸어 선언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 국가 건설을 지지하면서 아랍인들의 반발을 샀다.

맥마흔 선언은 아랍인들에게 독립 국가 건설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으나, 영국의 상반된 약속과 행동으로 인해 아랍 세계에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영토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맥마흔 선언의 해석과 이행에 대한 논쟁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