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신민서사

황국신민서사 (皇國臣民誓詞)는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 제국이 한국인을 비롯한 식민지 백성들에게 일본 천황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도록 강요한 선서문이다. '황국신민의 서사' 또는 '황민서사'라고도 불린다.

개요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일본은 전시 체제를 강화하면서 식민지 백성들을 일본 제국주의에 동원하기 위한 정신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황국신민서사를 제정했다. 이는 단순한 애국심 고취를 넘어, 식민지 백성들에게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요하고, 일본 천황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게 함으로써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내용

황국신민서사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번역되어 배포되었으며, 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암송하도록 강요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본어 원문 (국민학교용)

  1. われらは 皇國臣民なり 忠孝をつくし 智徳をそなへ 立派な臣民となります。(우리들은 황국신민입니다. 충효를 다하여 지덕을 갖춘 훌륭한 신민이 되겠습니다.)
  2. われらは 力をあはせて 天皇陛下をお守りし 立派な兵隊となります。(우리들은 힘을 합하여 천황 폐하를 지켜 훌륭한 군인이 되겠습니다.)

• 한국어 번역 (국민학교용)

  1. 우리는 황국 신민입니다. 충성을 다하여 천황께 보답하겠습니다.
  2. 우리는 굳센 몸과 튼튼한 힘으로 맡은 바 직분을 다하겠습니다.

영향

황국신민서사는 한국인의 민족 의식을 억압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동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강요함으로써 그 영향은 더욱 컸다. 이는 이후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친일 잔재 청산 문제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같이 보기

• 일제강점기
• 민족 말살 정책
•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