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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발트제뮐러

마르틴 발트제뮐러 (Martin Waldseemüller, 1472년 – 1520년 또는 1521년)는 독일의 지도 제작자이자 인문학자이다. 그는 1507년 제작한 세계 지도인 《유니베르살리스 코스모그라피아》(Universalis Cosmographia)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지도에서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아메리카'(America)라고 명명했다.

발트제뮐러는 독일 남부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성 디에 수도원의 인문학자 집단인 '보주 학회'(Vosges Gymnasium)의 일원이었다. 그는 생 디에에서 지리학, 지도 제작, 천문학을 연구하며 다양한 지도와 지구본 제작에 참여했다.

1507년 그의 대표작인 《유니베르살리스 코스모그라피아》가 출판되었는데, 이 지도는 신대륙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를 명명한 최초의 지도였다. 발트제뮐러는 베스푸치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믿었으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이름을 사용했다. 이 지도는 당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빠르게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이후 발트제뮐러는 아메리카가 베스푸치가 아닌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1513년에 제작한 지도에서는 아메리카 대신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 미지의 땅)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이미 널리 사용되었고, 결국 신대륙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발트제뮐러는 1520년 또는 1521년에 사망했다. 그의 지도는 지도 제작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기원과 관련된 논쟁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