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니시파일도류
나카니시파일도류(中西派一刀流)는 일본의 고류(古流) 검술 유파 중 하나로, 일도류(一刀流)의 분파이다. 에도 시대 중기에 창시되어 막부 말기부터 근대 검도(現代剣道)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일도류(一刀流)는 이토 잇토사이 가게히사(伊藤一刀斎景久)가 창시한 일본의 대표적인 검술 유파이다. 나카니시파일도류는 일도류의 여러 분파 중 하나로, 오노파일도류(小野派一刀流)에서 파생되었다. 창시자는 나카니시 타다에몬 타네사토(中西忠太衛門種里)로, 그는 에도 시대 중기인 18세기에 오노파일도류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체계를 발전시켜 나카니시파일도류를 열었다. 나카니시 가문은 대대로 이 유파를 계승하며 발전시켰다.
특징 및 영향 나카니시파일도류의 가장 큰 특징은 훈련 방식의 혁신이다. 당시 검술 훈련은 주로 목검(木剣)이나 진검(真剣)을 사용한 카타(形)나 약속 대련 위주였으나, 나카니시파일도류에서는 안전하게 격렬한 대련을 할 수 있도록 대나무로 만든 죽도(竹刀, 신아이)와 보호구인 호구(防具, 보고)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사용했다. 이러한 훈련 방식은 실전적인 감각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당시 다른 유파의 검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막부 말기의 혼란기에 많은 검술가들이 나카니시파일도류의 죽도/호구 훈련 방식을 받아들였고, 이는 이후 메이지 시대를 거치며 현대 검도(現代剣道)의 근간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현재 나카니시파일도류는 일본 내에서 전통 고류 유파로서 명맥을 이어가며 수련되고 있다. 비록 현대 검도에 비해 수련 인구는 적지만, 전통적인 기술 체계와 정신을 보존하며 활동하고 있다. 일도류의 여러 분파 중에서도 오노파일도류와 함께 현대 검도 형성에 가장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친 유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