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번뇌 (煩惱, 산스크리트어: kleśa, 팔리어: kilesa)는 불교 용어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괴롭게 하여 깨달음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작용들을 통칭한다. 집착, 분노, 어리석음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번뇌에 속하며, 이러한 번뇌는 윤회의 원인이 된다고 여겨진다.
어원 및 의미
'번뇌'라는 단어는 '괴로워하다', '괴롭히다'라는 의미의 한자어 '煩'(번)과 '괴로움', '고뇌'라는 의미의 '惱'(뇌)가 결합된 말이다. 산스크리트어 '클레샤'(kleśa)는 '더럽히다', '고통을 주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팔리어 '킬레사'(kilesa) 역시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즉, 번뇌는 마음을 더럽히고 괴롭게 하는 모든 정신적 작용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종류
번뇌는 그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대표적인 분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근본번뇌 (根本煩惱): 탐(貪, 탐욕), 진(瞋, 분노), 치(癡,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을 비롯하여 만(慢, 교만), 의(疑, 의심), 악견(惡見, 잘못된 견해) 등을 포함하는 가장 기본적인 번뇌들이다. 이들은 모든 번뇌의 뿌리가 된다고 여겨진다.
- 지말번뇌 (枝末煩惱): 근본번뇌에서 파생된 번뇌들을 의미한다. 분노, 원한, 질투, 인색함, 후회 등 다양한 감정들이 지말번뇌에 속한다.
- 수면번뇌 (隨眠煩惱):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번뇌를 의미한다. 즉,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 발현될 수 있는 번뇌를 말한다.
번뇌의 제거
불교에서는 번뇌를 제거하는 것이 깨달음에 이르는 핵심적인 과정으로 여겨진다. 번뇌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팔정도(八正道) 수행, 명상, 지혜 개발 등이 제시된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 번뇌를 소멸시키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같이 보기
- 삼독 (三毒)
- 팔정도 (八正道)
- 명상 (冥想)
- 깨달음 (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