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란두치
마르코 란두치(Marco Landucci, c. 1436년 ~ c. 1529년)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약제사이자 연대기 작가이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저술은 1450년부터 1542년까지 피렌체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기록한 《피렌체 일기》(Diario fiorentino)이다.
《피렌체 일기》는 란두치가 약 60년에 걸쳐 직접 보고 겪은 피렌체의 정치, 사회, 종교적 상황에 대한 상세하고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일기에는 메디치 가문의 통치, 도미니코 사보나롤라의 활동과 몰락, 이탈리아 전쟁 등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격변기 역사가 약제사라는 평범한 시민의 시각에서 기록되어 있다.
이 문헌은 당시 피렌체의 일상생활, 사회 분위기, 시민들의 반응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1차 사료로 평가받는다. 공식적인 역사 기록이나 위인들의 전기에서는 얻기 어려운 서민층의 시각과 구체적인 사건들의 세부 묘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란두치의 《피렌체 일기》는 19세기 후반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자료 중 하나로 여겨진다.